(고민) 제가 유난스러운가요?

작성일 2024.09.17 14:07 | 조회 217 | lookingg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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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 딸맘입니다. 어제 남편이 연휴라고 오래만에 개수대 청소를 했어요. 그덕에 육아는 계속 제 차지였으니 사실 별로 달갑지가 않ㅜㅠ 근데 좀 이따 씽크대를 보니 요리에 쓰는 스텐 볼에 개수대 곰팡이 물때낀 거름망을 락스물해서 담궈놨더라구요. 그옆에 애기 식기랑 밥주걱이랑 뒤엉켜서ㅜ 화가 나는걸 넘어서 토랑 눈물이 날것 같았어요. 꾹 참고 남편에게 식기랑 청소 도구는 구분해야한다고 이번에 사용한 스텐볼은 앞으로 청소도구로만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남편은 스텐이라 괜찮다고. -~- 쓰레받이 아무리 깨끗해도 씻어 밥 비벼먹지 않지 않나고 하니 못마땅해하며 알겠다하더군요. 오늘 아침 비슷하게 생긴 스텐볼이 찝찝해서 다른 볼에 미역담궈 놓고 그릇 찾으려 식세기를 봤는데 그 스텐볼이 식세기 안에 들어있더라구요. 이미 식세긴 어제 돌아간 상태. 순간 너무 화가 나서. 아기 있는데도 소리를 질렀어요. 감정이 안추슬러져서 배고파 우는 애기 분유먹여 재워놓고 점심 먹일거 챙겨놓고 나와버렸네요.

산후우울증이 심해져서 힘든 요즘인데요. 남편의 위생관념이 저랑 많이 달라서 더 힘들어요. 워낙 일상 속 정리를 잘못하는 사람이긴한데. 모든 소지품 아무데나 휙휙ㅜㅠ 청소도구도 관리를 잘 안해요.

제가 예민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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