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남편 그 끈끈함에 이제 이혼합니다.

작성일 2007.10.06 14:32 | 조회 6,99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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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화살은 결국 상대의 가슴에 가 꽂히기 보다는 자신의 가슴에 와 꽂힌다지요. 마음의 평정과 고요함을 찾고 싶습니다.

 

시어머니라는 인간때문에, 남편과 시어머니의 폭력때문에, 남편의 무직생활 6년 동안 부양하는 저에 대한 부당한 대우 때문에 재판이혼소송을 시작하려합니다. 변호사 선임 필요한 증빙서류등 많이 뛰어다녀 준비했네요. 다음주에 최종 통보하고 소송시작하려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시어머니가 그렇진 않겠지만, 한국의 시어머니라는 사람들 때문에 참 고통스러워하고, 결국에는 저처럼 한 가정이 파탄나고 이혼까지 하게 되네요. 아주 나쁜 사람들입니다.

 

이혼하면 그만일텐데 그 분노가 쉽사리 삯여지지 않네요. 마음속으로 죽여버리고 지워버리고 싶습니다만, 자연스레 잊혀지기를 원합니다.

 

남편은 6년동안 무직생활했고, 전업가사주부일도 그다지 수행하지 못했고, 매달 용돈 30-40만원 강요해서 주었고-안그러면 시끄러우니깐- 취업준비하느라 5년간 학원비 자동차기름값도 대었는데, 시어머니라는 인간은 부부싸움때마다 끼어들어서는 자기 아들 나무래지 않고 큰 소리로 "니 같은 기 선생이가, 교육청에 전화해서 일러야 겠다" (직업이 교사입니다) 라며 온 동네방네 큰 소리로 호통을 칩니다. 왜 그런분 있잖아요 집안일의 대소사를 본인이 다 결정해야 하고, 자식들의 일도 본인이 결정해야 하고, 아들 이혼도 본인이 시킨다고 하네요. 근데, 가진 재산이라고 넉넉하고 큰 소리 치실만 하면 참고 살겠는데, 남편은 무직이고, 시어머니는 전세사시고, 제가 두 아이 학원비가 가족 부양하거등요. 이렇게 5-6년을 살았고, 그동안 부부상담, 정신과상담 등을 받아 부부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답니다. 그런데, 이번 추석때 시어머니가 또 남편과 저의 대화에 끼어들어 큰 싸움을 만드시고 경찰이 출동하고, 경찰앞에서도 시어머니가 며느리때리는 것은 괜찮아라면서 손을 들어 깃싸대기 때릴까부다 라면서 손을 드시더군요. 그 두 눈을 똑바로 보았어요. 살기가 섞여있더군요. 경찰이  그런 행동은 어른답지 못하십니다 라고 해도 오히려 경찰을 나무래더군요.

 

이제 그렇게 좋은 시어머니와 남편 같이 살게 해줄려고요. 아마 참 행복해지겠지요? 물론 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이런 결정은 내린건 아닙니다. 이혼녀로서 두 아이를 키우며 수많은 힘든 일을 겪겠지요. 다 감수해야함을 압니다. 인과응보 결자해지 라는 말도 있듯이, 이런 시어머니와 마마보이 남편을 만난데에는 저 나름대로의 이유도 있는것 같아요. 겉으로 무조건 잘해주시는 결혼전 시어머니, 남편, 거기엔 그러한 유혹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거지요. 무조건 잘해주는 남편과 의존하고자하는 저의 그런 관계의 시작이었어요. 대등한, 경제적으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그리고 생활에 있어서 평등하고 대등한 그런 만남이지 못했던 것을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우리나라 시어머니들, 다들 그런건 아니지만, 분명히 반성하고 뭔가 달라져야 합니다. 며느리만 노력하고 달라지려 애써서는 결코 그리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시어머니와 접촉 하지 말라고 해서-상담사- 몇년간 연락안했지만, 아이들이 태어나니 그 연이 다시 이어지더군요. 아들과 며느리가 같이 싸우면, 본인들이 알아서 해결하도록 내버려두든지, 아니면, 자기 아들을 나무래야 합니다. 왜 며느리를 나무랩니까? 제사나 추석때, 자기 아들은 버젓이 누워서 잠만 자도록 내버려두고 왜 얼굴 한번 본적없는 조상을 위해 며느리가 노동을 해야합니까? 그렇게 노동하고 일해놓고 막상 제사지내고 나면 식구의 일원으로서 밥이라도 제대로 앉아서 먹을수나 있나요? 놀고 먹는 자식 나무래지는 않고 열심히 돈벌어 아이들 학원비내고 빚안지고 사는 며느리게 용돈 안준다느니, 니가 선생이가 라는 말, 그건 너무 말안되는 소리 아닙니까? 제가 벌어서 왜 시어머니 드려야합니까? 설사 드려야 한다고 하더라도 그 말을 자기 아들한테 해야 되는 말 아닙니까? 어디 부끄러워서 말도 못하다가 이젠 소송까지 시작하려니 부끄러운 것도 없고, 담담합니다. 섣부른 어른들의 잘못에 아이들에게 안좋은 영향 주게 될까봐 가장 미안하고, 그점에 대해서는 정말 미안해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가끔 편지도 쓰고, 요즘 여행도 다녀요. 홀로서기도 할겸.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힘을 얻고 싶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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