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남편.. 숨막혀요...ㅠㅠ

작성일 2007.12.26 18:00 | 조회 6,7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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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결혼 하고 매주말이면 시댁가야 했어요.

상견례 때 이미 저희 부모님들 앞에서 따로 나가 살게 하는 대신 주말 이틀은 같이 지내야 한다고 못 박으시더군요... 황당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희망을 갖고 답답해도 화 한번 크게 내지 않고 살았어요. 임신하고 아가 낳기 전까지 만삭의 몸을 이끌고... 계속 되었지요.

 

저희 아버님, 시누이가 임신했을 때는 몸 안좋다고 얘기하고 시댁에 애 낳을 때까지 가지 말고 친정에 있으라며.. 그것도 제 앞에서 눈치도 없이 그런 말씀 하시던 순간 정말 피가 거꾸로 쏠리더군요.

 

주변에서 아가 낳고 나면 아이 핑게로 좀 뜸하게 가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희 시댁, 그런 게 통하질 않았어요.

유별난 거 알았지만...

손주 보고 싶어 몸 조리도 중인 절 닥달하여 한 달도 안된 아가 안고 차타고 시댁에 가야 했고...

돌이 다 되어가는 아가 데리고 지금까지 꼬박꼬박 주말에 가고 있구요...ㅠㅠ

추워서 아가가 열이 있다고 하면 다음 주에 보자실 줄 알았는데, 바리바리 싸가지고 두분이 저희 집으로 오셔서 손주 보시고, 하루종일 보신걸롣 부족하신지 주무시고 까지 가시네요... 가끔도 아니고...참..ㅠㅠ매주 보더라도 몇 시간만 보면 우리도 우리 시간도 좀 갖고 하면 좋은데...

저 너무 바보같이 살고 있죠?

뭐든 당신이 결정해야 하는... 그런 분이시라...

둘째낳는 것까지 언제 가져서 언제 낳아라 하시고...이런 걸 왜 시부모님이 결정하나요???

보험 등 돈관리 문제도 일일이 관여하시고...암튼, 일일이 다 말하자면 끝이 없겠죠...

 

평소에 착한 분들이십니다. 시부모님 사랑에 감사할 때도 많아요..

하지만 그 사랑이 너무너무 일방적이십니다...ㅠㅠ

저는 주말에 친구 한 번 만나지 않고 지냈어요.

결혼식 같은 행사가 있어도 시댁가는 일은 빠지면 안되는...

결혼식을 갔다가 가든... 가기 전에 갔다가 가든...암튼...숨이 막혀요...

 

저희 신랑 효자라서, 본인은 부인하지만...

부모님께 표현도 못하고... 하자시는대로 거의 따라 갑니다.

저 또한 크게 말한마디 표현않코, 속병만 키울뿐 이렇게 살고 있구요...

 

보고 싶고 챙겨주고 싶은 신 맘 다 이해하지만 어쨌건 젊은 우리들 마음도 좀 헤아려 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살다보니 신혼도 없고...저희 부부, 뭔가 항상 서로에게 허전한 생활..  정리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갈등... 저는 앞으로 가족이라는 이름 유지할 수 있을지... 매일 그런 맘으로 살아요..ㅡㅡ

어디 부부상담, 심리상담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하나...어디로 가야 하죠??

 

제가 이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는 줄 저희 남편 모릅니다.

그저 묵묵히 잘 받아들이고 있는 줄 알죠...우울하고 우울합니다...사는게 행복하지가 않아요.

매사에 의욕도 없고...

그저 우리 아가랑 놀고, 놀아주다가 눈물나면 어두운 모습 보여주면 안좋을것같아 어부바해서 왔다갔다 하고...ㅜㅜ

저희 부부관계 없은지도 일 년이 넘었구요... 돈관리도 반은 시댁 관여하에 속박되어 있고,...남들이 보기엔 저 결혼잘했다고 잘산다고 합니다... 이런 속사정 알면...참...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저희 남편 버리면 그 사람만 불쌍해지겠죠...

 

풀어야 할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고, 저희 부부 대화도 부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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