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이제 일년하고 4개월 지났습니다
우린 3살 연상 연하 커플이였지요
신랑 만나기전에 6년간 사귄 남자가 있었습니다
바람둥이에 얼마나 속을 썩였는지...
다시는 남자 안만난다고 다짐했지요
그런저를 신랑이 자기는 안그런다고 자신있다고
제눈에 눈물 흐르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서 사귀게 됐지요
사귀는 동안에 동거 비슷하게 시댁에 들어가서 살게됐습니다
몇달 안지나 아기가 생겼고 임신 7개월만에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그전에 임신된적이 있었는데 신랑이 나이도 어리고 자신없다길래
헤어질 맘으로 유산을 시켯습니다...
그때 너무 맘이 아팠습니다....
나를 사랑하는줄 알았는데 아이를 지우자하니....
하지만 사랑한다고 매달리길래 다시 만남을 계속했고
아이가 생기자 한번의 유산경험이 있으니 낳자고 하더라고요
좀 미안했나봐요...
그게 실수였던거 같습니다
전 사랑이라면 뭐든 다 해결될줄 알았는데요...
결혼과 동시에 그꿈은 다 사라졌습니다
술자리를 좋아하는 신랑...2,3일에 한번씩 술먹고 들어오는 신랑을
도저히 용납이 안되더군요...이르면 새벽2시 늦으면 4시...ㅠ.ㅠ
애기낳고 우울증이 심했습니다
그런저에게 남편 사회생활을 막는다며
아기는 너혼자 낳냐고 남들 다 하는걸 왜 너만 그러냐고 따지더군요
그래도 참고 살았습니다 아기를 위해서요
친구들이나 아는사람과 술자리라도 함께하면
신혼이니까 많이 물어보잖아요
재미 좋냐 결혼하니까 어떠냐....
울신랑 힘들어 죽겠다고 이말을 입에 붙이고 다닙니다
우울해 죽겠는데...이런말 들으니 상처가 되더라고요
물론 신랑이 힘든것도 압니다
돈벌어오랴..집에서 바가지 긁어대고...친구들은 다 총각인데 혼자 갖혀있으려니
갑갑하기도 하겠죠....
술먹고 나가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좀 예민해지더군요
남편에게 전화오는것도 신경쓰이고 저한테 소홀하니 의심도 되고요
여자직장상사가 저에게 귀뜸해주더라고요
다른여자랑 술마시고 다닌다고....
우리 신랑은 절대 아니라고 못믿냐고 처자식두고 그런짓 안한다고
꼭 밖에서 잠을 자고 들어와야 바랍인가요?
여자랑 차마시고 술마시고 집까지 바래다 주는거 전 용납이 안되더군요
그이후로 신랑이 밖에 나가면 신경이 쓰였습니다
제가 연상이다보니까 애기낳고 달라진 외모도 신경쓰이고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으려니 점점 한계에 다다르더라구요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화해도 했습니다
하지만 밑빠진 독에 물붇기란말...실감합니다
횟수는 많이 줄었지만 나가서 술마시다 12시 넘어버리면 전화를 안받는 신랑이
너무 야속하고 미웠습니다
전화도 하고 위치추적도 하고 협박도 하고 별짓 다했습니다
못살겠다고.....
그럴때마다 우리신랑 예전에 만났던 남자때문에 자기한테 화풀이 하는거래요
그남자가 속썩여서 자기도 믿지 못하는거라고....
그말은 인정하지만 다 지난일이고....
술먹으러 못나가게 하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일찍 들어오고 전화좀 받으라는건데......
이해 못해주는 남편....
들어와서 미안해 그럼 끝입니다
담에 또 늦게 들어오고....연락두절....
일년넘게 반복되다보니....지쳐갑니다
결국 오늘 일이 터졌어요
친정엄마한테 저랑 못살겠다고 전화하더군요
새벽 3시에....술먹고 들어와서 싸운다음에요....
뭘 잘했다고 당당하게 전화를 거는건지...
하려면 자기 엄마한테나 하지 왜 친정에 전화하는건지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반성할 기미가 안보이는 신랑
용서하고 살아야할까여?
친정엄마 올라오셔서 애떼어놓고 집에가자고 하실 작정이신가 봅니다
제대로 열받아서 잠도 못주무시고 계신데
울신랑은 잠자고 있네요...ㅠ.ㅠ
애기만 아니면 당장 친정으로 가고싶네요
아직 모유 수유중인데...
제가 아이를 무척이뻐합니다...신랑 없어도 아기만 있으면 살것 같아요
차라리 눈에 안보이면 집에 들어오거나 말거나 할텐데...
이혼을 하고 애기 없이 살생각하니 깜깜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애기 데려올생각은 하지말라시는데....
어쩌나요...이대로는 숨막혀서 못살겠습니다
신랑이 술먹는걸 좀 자제하고 일찍들어오고 늦더라도 전화좀 받고
들어와서 정말 미안한맘을 보여주면 제가 화라도 안날텐데
도리어 큰소리치는 신랑 정말 보기싫습니다...
낼 이혼을 할지 결정이 날것같아요
시부모님도 부르고 정말 결단을 내려야 할것 같습니다...
시부모님은 신랑 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