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놀라움 그 자체인 우리 아가야
너는 참 대단한 아기란다.
네가 세상에 생겨난 후부터
엄마 아빠는 열여섯 살 소년 소녀로 돌아간 것 같으니까
눈은 더 맑아진 것 같고
가슴은 더욱 예민한 감각으로 출렁이고
빙그레 미소가 나올 때도 많아졌단다.
너는 어느새
엄마 아빠 '마음의 거울' 이 되어 버린 것 같구나
엄마 아빠 마음을
푸근하게, 여리게, 섬세하게 만들어 준 우리 아가를 위해서
좋은 시을 한번 읽어 보려고 한단다.
밴더빌터란 시인이 지은
<사랑은 조용히 오는것>일부를 읽어줄께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사랑은 천천히 오는 것입니다.
얼어붙은 물 속으로 파고드는 밤 하늘의 별처럼
지긋하게 송이송이 내려앉는 눈과도 같이
사랑은 천천히 오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살며시 뿌리로 스며듭니다.
그리고 아주 조용히 싹이 틉답니다.
달이 커지듯 천천히 싹이 틉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