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천사 - 잠든모습을 보고 쓴 습작
작성일 2008.06.23 16:46
| 조회 3,092 | 주니후니
7
===============================================================
나의 천사
천사는
엄숙하고 우아한,
범접하기 어려운 완벽한
존재인 줄 알았다.
나의 천사는
작고 연약한,
끊임없는 보살핌과 관심을 줘야 하는
소란스런 존재이다.
천사는
고통와 괴로움을 없애주는
전능한 존재인 줄 알았다.
나의 천사는
육체를 피로하게 하고
끊임없는 인내를 요구하지만
세상에서 처음 느껴보는 환희와 감동을 선물해준다.
천사는
어려운 상황이나 고민으로 갈등할 때
선택을 도와주고 믿음을 주는 존재인 줄 알았다.
나의 천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를 포기하고 희생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나의 천사는 나의 결정에 그의 모든 것을 건다.
===============================================================
130일 쯔음 되었을때 자정을 넘겨 아기를 재우고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수유일지 뒷면에다 끄적거린 습작입니다.
재우기까지는 너무 힘들었는데
잠들어버린 그 천사같은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 피로와 걱정이
정말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던 마법같은 시간이었죠. ^^
그때의 감동과 다짐을 다시한번 되새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