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고 오는 날이면
작성일 2008.07.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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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때는 한달에 한두번이나 술자리 할까말까하고 술도 많이 못 마시던 사람이 결혼 7년차 두 녀석 아빠인 남편이 이젠 일주일에 두세번 술자리네요... 담배도 골초고, 게임도 좋아라하고, 시간나면운동다니고.. 암튼, 별로 맘에 들지 않은 남편인데, 꼭 술만 마시고 오는 날이면 혼자 헤롱헤롱 하면서 곤히 자고 있는 나를 깨워서 잠자리를 요구합니다. 땀냄새며 담배냄새며 안주냄새며 술냄새 풍기면서 덤비면 정말 짜증 제대로입니다. 거부를 해도 계속 실랑이라서 귀찮아서 받아주곤 했는데, 것도 한두번이지 정말 싫은데 동물처럼 뭐하는가 싶어서 울고 싶어질 때도 많아요. 어제는 몇일동안 열이 난 아가때문에 잠 설치고 모처럼 아이들과 일찍 잠들어 자는데, 어김없이 술마시에 새벽에 들어와 깨웁니다. 어찌나 화가나는지.. 몸과마음이 지쳐있는 아내를 배려하는 마음이 털끝만큼도 없는 동물같은 사람.. 진짜 하기싫어서 싫다고 계속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들이대길래 나 집 나가고 싶다. 울고싶다 하면서 완강히 몸을 밀치며 거부를 했더니, 남편 순간 움찔하더니 다시는 너에게 이러면 내가 짐승이다 그러고는 담배한대 피고 들어가서 자버립니다.. 잘 자는사람 깨워서 황당하게 해 놓고 코 골며 자는 꼴이란.. 내심 아내로써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 나의 모습에 반성이 되기도 하면서, 날 이해해주지 않는 남편의 모습에 정말 울음이 나고 화가나서 잠도 못자고 날밤 꼬박 새웠습니다. 평소 아침에는 뽀뽀해주고 출근하는데, 오늘은 말도 없이 나갑니다.. 이 사태를 어찌 현명하게 해결해야할까요.. 신랑이나 저나 화가나면 침묵해서 오래오래 가는 스탈이라서 그 상황도 아이들이 없으면 모를까 아이들땜에 신경쓰이고... 이따 퇴근하면 어찌 해야할랑가 모르겄네요.. 정말 어렵습니다. 술마시고 오면 잠자리 하기 싫다고 진지하게 이야기도 해보고, 성스러운 사랑 나누기를 서로 원할때 즐겁게 하자고 진지하게 말한적도 있는데, 술만 들어가면 이성이 잃은 사람이라 정말 답답하네요.. 꾹 참고 남편이 원할때는 언제든지 들어줘야하는 건가요?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