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서 털어놓을데도 없고.. 가슴속에 쌓아두던 말들.. 그냥 이렇게나마
풀고 싶어서요... 좀 얘기가 길지만..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이제 결혼한지 7개월... 내나이 이십대 중반..
하지만 만난지 3개월만에 동거생활을 시작하여 같이 산것은 1년 반이 지났다...
솔직히 처음엔 좋은마음도 있고 집세 걱정도 있고 해서 동거생활을 시작했다..
같이 살면서 정말 수도없이 싸웠다. 둘다 서로 지지 않으려는 성격에.. 서로 살아온 환경이 너무도 달랐기에 사소한걸로 매일같이 싸우게 되었는데.. 그때 당시 오빠는 욕하고 물건 집어던지고...물론 나중에는 나도 그렇게 똑같이 하게 되었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솔직히 헤어지려했다.
분명 결혼하면 내가 견디지 못할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헤어지자고 그렇게 얘기해도 항상 싸움 끝나고 나면 미안하다 그러고...결혼은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몰래 집을 알아보고 다녔다..
그런데... 덜컥 아이가 생겨버렸다..
혼자 고민하다가 임신사실을 실수로 들켜버렸다. 솔직히 그렇게 싸워도 오빠는 결혼하고 싶어했어서 인지 좋아하는 눈치였다. 더이상 고민할수도 없게 되버린 것이다.
그렇게 직장 다니면서 결혼준비를 했다.
결혼할 생각하니...뭐라고 해야할까.. 그동안 들었던 정.. 사랑..
전에는 지우려고 그렇게 노력하면서 참 힘들었었는데.. 그런 고민이 사라지니 생긴 홀가분한 느낌과
이제 앞으로 헤치고 살아야할 걱정과.. 만감이 교차했다.
솔직히 원치 않는 결혼이었지만, 그래도 사랑이 있는 결혼이기에.. 모든 사람에게 행복하게 보이고
싶었다. 하지만 임신한 뒤 옆에 친여동생이 있어도 심한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정말 임신했다고 해서 달라진건 하나도 볼수 없었고, 결혼뒤에도 내 입에선 헤어지잔 말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결혼하자 마자 유산됐다.
그리고 그렇게 싸우고 지내는동안 결혼 4개월만에 오빠가 다른 여러여자랑 연락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되었다. 그냥 이혼하자 그랬다. 변명 조차 듣고 싶지도 않았다. 더이상 참을수가 없었다.
나는 집밖에 놀러도 못나가게 하고 돈쓴다고 친구도 못만나게 하면서..어떻게...
생각해보니 자꾸 피하던 부부관계..안사던 옷도 사고..상가집..야근...이제서야 모든게 풀렸다.
알고보니까 결혼전부터 연락하고 지낸 여자, 오빠는 절대 이혼안해준다고 했다.
이혼 소송한다 해도 절대 이혼은 안해준단다. 시댁식구 친정 다 알려버렸다.
같이 살 이유가 없었으므로...
처음엔 그렇게 아니라고 부인하더니 증거자료 보이니까.. 울고 불고 매달리며 빌었다.
정이란게 참 뭔지..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았으면서도 흔들리는건지..
결국 시댁과 오빠와 옥신각신 끝에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깨진 신뢰.. 시댁에서 받은 상처, 역시 누가 잘못했든 부모는 다 자식 편이더라...
정말 잘살아보려고 노력 많이 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임신이 되었다..
솔직히 신랑 그일있고 나서 많이 변하긴 했다. 전처럼 그렇게 심하게 대하지 않는다.
많이 싸우지도 않았다. 하지만 사람 천성이라는게 있긴 하나보다.
임신하고 또다시 시작된 싸움, 이젠 내가 미쳐가는 듯 하다.
참을 수가 없어 나도 모르게 때렸다.
임신한 아내에게 참는게 그렇게 힘든건가..
무슨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또 유산...
두번째 유산되고 수술한지 얼마 안되었다. 신랑.. 평소엔 잘한다. 안싸우고 지낼땐
잉꼬 부부같다. 하지만 싸움이 시작되면 남남보다 더하다.
신랑은 뒤끝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난 결혼전부터 들어왔던 심한 말과 행동들
오빠의 잘못된 행동 모두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욕설, 무시하는 말, 비교,
그래서 인지 싸움이 시작되면 난 미쳐버릴것 같다.
요즘은 내가 그런다. 욕하고 소리지르고...
무엇이 맞는걸까...
왜 난 지금까지도 어쩌면 이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사는걸까...
솔직히 그렇다.. 이혼이 그렇게 두렵지 않다. 어려서 그런건가...
그냥.. 계속 후회만 맴돈다. 이 결혼은 애초부터 아니었다는 생각..
역시 결혼은 사랑이 다가 아니다라는 생각.. 자꾸 떠오르는 결혼전 그리운 과거..
내가 아직 결혼한 사람이란걸 인식 못하는건지..
이젠 왠지 두번의 유산이 이혼의 기회를 주는건가..하는 생각까지 든다.
솔직히 이런말 하면 욕하겠지만 난 인기도 많았었다. 얼굴도 예쁘고 착하고..
결혼하자는 남자들도 많았고..번듯한 직장에...정말 나랑 결혼하는 남자는 복이라고 생각했다.
예전 날알고 지냈던 남자들...현재 내 신랑이 엄청난 부자인줄 안다..
웃기다.. 정말 자신감 넘치고 어디가나 부러울것 없었던 나..
욕 얻어먹고, 다른 여자랑 바람이나 피는 남자랑 살줄은 몰랐다.
그래도 날 사랑은 하는건지.. 어디가서 얘기도 못한다..
누가 꼭 집어서 정답을 말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힘들다..
그 사람 만나서 행복한것도 있었지만.. 그 사람 만나서 눈물 흘린것이 더 많은것 같다.
모질지 못했던 내가 그냥 너무 싫다.
여기까지 그냥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네요..
아이 낳고 시간 지나면 괜찮아 질까요? 신랑 낼모레면 서른인데 철이 안들어서 그런건지..
너무 힘들어서요.. 제가 어떻게 마음을 다져야 할지.. 너무 막막하네요...
같은 여자로서 인생 선배로서 조언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