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 자영업 하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마침 우연한 기회로 직업재활원에 직훈교사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라에서 임금이 나오는데, 보너스며 수당이 모두 포함되어 169만원입니다.
8월달에는 어떤 수당이 없어 120여만원이랍니다.
어떤이들에게는 적은 월급 일지는 몰라도
고정 수입이 안되었던 자영업 시절에 비하면 크고 고마운 돈입니다.
제가 그토록 취직을 하라고 밀었던 이유는
거래처의 미수금 때문이었습니다.
정성을 다해 만들어준 물건을 갖다주고 돈은 완전히 받아내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속이 상했지요.
K거래처에 94만원의 미수금이 있습니다. 조금씩 쌓인 미수금입니다.
K거래처는 오히려 짜는 소리 하면서 물건을 더 갖다달라합니다.
물건을 더 갖다달라하는 것은 우리 물건을 다 팔았다는거 아닙니까?
우리 물건을 다 팔고도 물건값을 안주는건 무슨 심보인지.. ㅠㅠ
저는 물건 절대 주지말고 잔금 모두 받아내라고 합니다.
남편은 그런 저를 못 마땅해 합니다.
남편은 이렇게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물건을 갖다주면 미수금 일부를 줄거라고..
누가 봐도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잔금탑이 조금 높아졌다 조금 낮아졌다.. 할뿐이지요.
저번에 30만원 바로 입금해준다는거 거의 한달 걸려 받아냈습니다.
정말 나쁜 사람이지요? K매장, 고상한 음악 틀어놓고 장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럽니다. 거기 미련두지 마라. 다음에 다른 좋은 거래처 만나면 된다.
결제 깨끗하게 해주는 좋은 거래처 말입니다.
남편이 직장 생활한지 아직 두달이 되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격주 토욜 휴무지만, 그런거 없이 출근합니다. 이번주에는 일요일도 출근한답니다.
그래봤자 정해진 월급 169만원에 더 주는거 없습니다.
우리 남편.. 피곤하지만, 장애 아이들을 위해 일한답니다.
힘들게 일하면서 짬짬히 물건을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50대 이후는 되어야 다시 자기 일을 할수 있을겁니다.
작업장은 그대로 있지만, 사실상 폐업 상태입니다.
저도 남편이 자기 일을 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잘 만들어서 많이 팔면 뭐합니까?
돈을 바로 바로 받아낼줄 알아야지요.
시누 형님한테 속을 털어놨더니,
너가 매일 매일 찾아가서 3만원씩이라도 당당하게 받아내라고요..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은 당당하지만, 그 모습은 웬지 서글프네요.
어떻게 하면 가슴에 턱~걸린 94만원을 토해낼수 있을까요? 그냥 씻어내리면 x 되잖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