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년 3개월 되었어요.
시어머님은 무속인이신데, 좀 크게 일을 하시기 때문에 절처럼 사람들이 항상 발길이 끊이지 않고 오래 다니신 분들은 20년도 넘게 어머님을 모시다시피 하신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시댁의 모든일은 어머님의 힘이 크기때문에 어머님 한마디면 다들 꼼짝을 못합니다. 전 결혼전 신랑의 여동생과 알게되어 어머님댁에 먼저 (저도 절처럼 드나들었습니다) 왔다갔다하며 어머님과 친해졌고 가족들과도 다 친해졌습니다. 어머님은 늘 인자하시고 저를 정말 예뻐해주셨기에 자연스레 신랑과 결혼하게 되었고, 어머님을 정말 존경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한달후부터 악몽이 시작되네요....서로 넉넉한 집안이 아니니 혼수 무슨 혼수... 하시던분이 따로 부르셔서는, 니네 엄마는 저걸 이불이라고 사다준거냐? 내가 언제 이불덮고자냐? 장롱만 차지하고....니신랑이 장남인데 가족들 옷도 하나씩 안해주고 나 결혼식날 챙피해 죽는줄 알았다. 그러는거 아니다. 난 니가 처음부터 맘에 안들었다. ...뒤로 따로 부르셔서는 듣고있기 힘든말들을 많이 하는데, 다 참아왔습니다. 임신을 했을때도 사람들 앞에서 아들,딸 구별안합니다. 해놓고 뒤로 불러서는 너 대끊길일 있냐? 아들낳아라.. 정말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어머님...그치만 친정엄마한테 존경스럽다고 너무도 자랑을 해놓은지라 아무한테도 말을 할 수 가없더군요. 처음 상견례때도 친정아빠가 "집은 전세라도 될까요?" 했더니 당연하지요~ 해놓고선 세째형님네 개발구역이라 쓰러져가는집 하나 사놓은거 있는데 거기 무보증 월세로 들어가 살랍니다. 친정한텐 비밀로 하구요....그래서 엄마한텐 전세 3500이라고 거짓말 하고 다달이 월세 내가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혼수 운운하다니요.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신랑 여동생과 친자매처럼 알고 지냈는데 결혼하니 질투가 장난이 아니네요. 툭하면 신랑 만 불러내서 맛있는거 먹고 나한테 자랑합니다. 그것도 자기 친구들까지 불러내서요. 저 임신했을때는 신랑동생이 뭘 잘못했는지 아직도 모르지만 어머님께 혼날일이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거기다 저를 팔았네요. 저때문에 그렇게 된거라고 어머님께 안부전화했더니 임신한 저한테 이 염병하다 뒤질년아~~~부터 시작해서 38분동안 전 한마디 못하고 욕먹고 끊었습니다. 그때 후유증으로 임신성갑상선이 걸려 아기도 한달이나 일찍낳고 지금은 정신과 약도 먹고있습니다. 여기저기 저를 갖고 욕하는통에 신랑도 가끔 화를 냅니다. 데체 어떻게 했길래 다들 그러는거냐고...시달리다 시달리다 우리 세식구 대전에서 천안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월세집에 살아도 시댁과 연관되있지않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둘째형님 집으로 찾아와서, 저때문에 신랑이 장남노릇도 못하고 산다고 똑바로 하라고 하네요...형님셋에 도련님둘 그리고 아가씨하나...정말 감당하기 힘드네요. 어느날 어머님이 그랬다고 합니다. 전화기에 대고 우시면서 애기가 너무 안고싶은데 제가 애기를 안주더래요...이젠 말도 지어냅니다. 어디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신랑은 아무편도 아닙니다. 내생각에는 어머님이 저랑 기싸움 하고싶으신것 같애요. 니가 아무리 그래도 니신랑은 내가 먼저다..뭐 그런것 아닐까요? 다음달이면 아버님 제사가 있는데 가면 가족들 빙~둘러앉아 저한테 화내실께 뻔한데 그렇다고 안갈수도 없고 전 시댁가족들이 무섭기까지 하네요. 이일의 가장 큰 원인은 저희 신랑이었던것 같애요. 결혼초에 어머님께 제자랑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저한테는 어머님 자랑을 하구요. 그런데 어머님표정이 안좋아 제가 거꾸로 하라고 했습니다. 어머님 앞에서 다신 내자랑말고 어머님 자랑을 하라고....신랑...우리엄만 그런것 같고 서운해할사람 아니야....내가 가끔 어머님 나만불러 다른말 하시는게 서운해 신랑한테 상의했습니다. 어머님 자꾸 이러시는데 왜그런건지 뭐가 서운하신건지 모르겠네? 그럼 신랑은 어머님께 가서 그대로 말하고 상의합니다. 어머님 당연히 저를 곱게볼리 없었겠죠? 다 일러바치는줄 알았을테니까요....그런일들이 쌓이고 쌓여 이젠 시댁식구들과 사이가 너무 멀어졌는데 아 정말 답답합니다. 정말 저때문에 장남노릇도 못하나 싶어 죄책감도 들구요......길고 두서없는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해결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