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심보는 하늘이 내리신대요

작성일 2008.08.06 17:11 | 조회 4,7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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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심술은 하늘이 내리신대요, 그러니 그분도 어쩔수가 없는 것이지요, 
저는 결혼 14년 가까이 별 문제없이 지내다가
제가 직장생활이 힘들고 애들도 돌보고싶고 해서  사표를 쓰고 난 후 집에 있고나자마자

바로 시어머님을 병원치료차 모시게 되었어요, 진짜 하루도 못 쉬고요 ㅠㅠ

그래도 내가 집에 있을때 시어머님이 편찮으셔서 돌볼 사람이 있어서 천만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며 친엄마처럼 발도 씻겨드리고 함께 목욕도 가고 머리도 감겨드리고 산책도 가고....

그런데 얼마후 시누이랑 다른 며느리랑, 기타 친척들한테 가서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을 호강에 겨워서 그만둔다고 흉을 보신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을때

정말 서운했답니다. 심지어 10년넘게 우리애들 키우고 시누이, 시동생까지 밥해먹이고 살림

도맡아 했던 친정어머니까지 하루아침에 쫒겨나듯이 썰렁한 친정집으로 돌아가시고 완전

사위집에 밥축내고 얹혀사는 객식구취급 받으신 것 같아 딸로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내가 이렇게 기분이 나쁜데 당하신 엄마는 얼마나 비참할까요?

애들이 보고싶다고 외할머니 오시라해서 오시면 시어머님 얼굴에 싫은 티가 확연히 납니다.

사실 친정엄마가 없었으면 잦은 야근에 직장생활 꿈도 못 꾸었을건데ㅠㅠ,

직장생활 하면서도 각종 제사 명절에 모든 음식을 다해서 상만 차릴 수 있게 해서 다 보내드리고

내나름 며느리노릇 안한거 없는데 직장 그만 뒀다고 나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렇게

흉을 보셨다니 정말 속이 쓰렸습니다.

하루종일 아무말도 하고싶지않고 시어머님과 눈도 맞추기 싫었었지요,

그래서 눈치를 보던 남편이 꼬치꼬치 캐묻길래 마지못해 얘기했더니 다독거려주네요,
제 맘을 읽고 위로를 해 주었어요, 우리 사이에 아무 문제 없는데 어른때문에 우리사이까지

나빠지면 안된다고 하면서 맘을 대범하게 먹고 시어머님, 시누이들 그런 소리 들리면 신경쓰지

말고 무시하라고 그럽니다. 
오늘도 원래 말 잘 안하고 술때문에 자주 늦는 남편때문에 또 은근히 저 떄문에 남편이

그런다는 투로 저를 훈계하십니다, 여자가 무조건 참고 다독거려서 가정이 되게 해야지

집구석이 안될라고 이렇게 소란스럽나 하시며 저보고 잘하라 하시네요.
우리 가족끼리는 아무 문제없는데 집구석이 되느니 안 되느니 이런 소리도 기분나쁘구요,

속이 너무 타서 주절주절 얘기해봤네요, 오늘 얘기하고 다 잊어버릴랍니다.
시어머니도 어차피 내손에 밥 얻어드시고 장남에게 몸을 위탁할 거면서 왜 시누이, 다른

아들들에게 귀가 더 얇아지시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애교가 없어서 그렇지 정말 진심으로 우리 엄마랑 똑같이 생각하면서 돌봐 드렸는데,

그 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진심으로 해 드려도 며느리는 며느리인가 봅니다. 절대 자식이 아닌....
이제 믿을 사람은 남편뿐이네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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