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만난지 4개월만에 결혼했습니다.
이유는...지금생각해도 웃깁니다...
제가 학원 강사였는데 12시에 마쳐서 새벽1시경에나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만나서 딱히 할것도 없고 서로 차 2대 세워놓고 자판기 커피마시고
차안에서 얘기하고...꼬박꼬박 존대말 할 정도로 거리를 둔채로 말이죠...
그런데!!!!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눈을 뜨니 아침 7시더군요...ㅡ0ㅡ
외박입니다...남자랑 외박을 했습니다....
옆동네 사는 신랑이었기에 소문은 퍼졌고..우린 결혼했습니다...ㅠㅠ
(데이트 한번 못해보고, 뽀뽀한번 못해보고....ㅠㅠ)
물론 신랑은 저와 결혼을 하고 싶어했구요.
하지만 전...아니었거든요...ㅠㅠ
우리 부모님이 보수적이라....ㅠㅠ
나 몰래 결혼식 예약하고 결혼날짜 잡고....ㅠㅠ
나 집나간다고 울고불고 난리쳐도 눈도 깜빡 안 하시구...ㅠㅠ
결혼 날짜는 왜이렇게 급히 잡으셨는지...ㅜㅜ
사람들이 저보고 애기 생겨서 결혼하냐고 물어보구...ㅠㅠ
정말 이렇게 얼렁뚱땅 결혼하구 보니 시어머니가 눈에 들어오더군요...ㅠㅠ
혼수는 여자집에서 하지 않습니까?
당연히 여자집에서 고르구요...ㅠㅠ
시골에 33평 아파트 1억 8천정도 하는 집 사주시고...
좋은집에 좋은거 들여놔야 한다면서
이태리 명품으로 가구 고르셨습니다.
신랑이랑 둘이 살 집인데...가구위치도 어머니 맘대로 정하시구...(같이 살 집도 아닙니다)
"내가 내 돈 주고 산 집인데 왜 이게 니네 집이냐~!"
하시는데....뒤통수 해머로 맞은 느낌입니다....ㅡ.ㅡ
그래서 애기 생기기 전에 이혼하려고 했습니다.
사실 신랑도 별로였구요...정말 결혼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워낙 동네가 좁다보니까 소문은 다 났지....ㅠㅠ
어쩔 수 없이 지금 애기 낳고 산지 1년 8개월정도 됐는데,
시어머니 짜증 납니다...ㅜㅜ
정말 시어머니만 딱 떼어놓고 살고 싶습니다.
길어서 말은 다 못하지만
저 딸 임신했다고 대놓고
"야...딸낳아서 어따 쓰냐...어떡할려고 그러냐...아이구 못살아..."
한두번도 아닙니다....
애기 귀한 집안에 결혼하자마자 3개월만에 임신되어서
첫 손주인데...건강하게 태어나면 되지....
속으로 속상해도 며느리 앞에서 대놓고 뭐하는 지랄입니까...ㅡ.ㅡ;
그래놓고 애 다섯 낳으랍니다...
제왕절개해서 그렇게 못 낳는다니까
"야 그래도 낳아야지"이러십니다.
그러고 보니 호칭도 아직 "야" 네요...미친...
저뿐만 아니라 시어머니 어이없는 분 많을 테지만...
이런말 어디가서 합니까...
잠깐 넋두리 했습니다...^^;
쫌 과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