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쓴 시에여..

작성일 2008.11.06 16:15 | 조회 1,821 | 멋진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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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에너지, 우리 아기야 사랑해.

함박웃음을 지을 때 초승달처럼 변하는 너의 두 눈을 사랑해
엄마를 닮은 눈썹과 귀 그리고 아빠를 쏙 빼닮은 너의 코와 입을 사랑해
빨대를 빤다고 오물거리는 너의 작은 입술을 사랑해
툭 튀어나온 너의 이마와 머리카락이 없어 동자승 같은 너의 머리를 사랑해
잘 때면 어김없이 빨아대는 너의 엄지손가락을 사랑해
물이 담긴 컵 속에 넣고는 물장난을 치는 너의 두 손을 사랑해
삶은 감자를 양볼 가득히 넣고 오물거릴 때 튀어나온 너의 볼을 사랑해
양치질 해줄 때 엄마 손가락을 어김없이 물어버리는 너의 여덟 개의 치아를 사랑해
감기 걸린 엄마에게 와서 뽀뽀를 해준다고 엄마 입에 침을 가득히 묻히고 가는 너를
사랑해
아장아장 걸을 때 뒤뚱거리는 너의 걸음걸이를 사랑해
빠이빠이한다고 사정없이 흔들어대는 너의 양팔을 사랑해
서 있을 때 힘주느라고 마디마디 하얗게 변하는 너의 발가락들을 사랑해
시퍼렇게 몽고반점으로 얼룩진 너의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사랑해
아빠 핸드폰 음악에 맞추어 흔들흔들 온몸을 흔드는 너의 춤을 사랑해
간식을 잔뜩 먹고 불록 튀어나온 너의 배를 사랑해
놀이터에서 비둘기를 보고 흥분해서는 소리치는 너의 목소리를 사랑해
밖에 나가자고 엄마 손을 잡고 현관으로 이끄는 너의 손의 힘도 사랑해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해. 사랑해.
그리고
지금의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 있다는 걸 언제나 기억하렴.

글/시은마미
2008년 09월 30일 작성
우리 아기 13개월의 어느 날.

우리 아가 세번째 육아일기에 실을 거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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