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작성일 2008.11.27 20:36 | 조회 2,6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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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어른들이랑 같이 삽니다.

경제적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시아버지란 사람 성격은 남이 보면 너무나 좋은 성격입니다.

그런데 가족들에겐 욱 하십니다. 그리고 매사에 "니가 감히 나한테!"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신혼초엔 저도 남이라 생각했는지 잘해줍디다...

임신해서 결혼해서 항상 먹고 싶은거 있는지 챙겨주고 사고 싶은거 있음 사라고 카드도 주시고..

첫애를 낳고 8개월뒤 둘째를 가졌습니다. 이젠 가족이라 생각이 들었는지 욱하는 성격과 매사에 복종하기를 원하시고 토라도 달면 난리납니다. 니가 감히 토를 달아!!!이런식이지요..

한번 싸우고 그 뒤론 복종하며 삽니다.

우리 아빠도 조금 그런편이라 우리아빠도 있는데 하면서 참았습니다.

안마주치면 말할일도 없으니 부딪힐일도 없겠지 하며 왠만하면 안마주치려 했습니다.

그래도 한집에 사는데 전혀 안마주칠수는 없고 그러다 마음 상해서 우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신랑이 항상 제 편들어주고 같이 욕해주고 젊은 우리가 이해하자 다독거려주어서 참았습니다. 참고로 저희 시어머니랑은 정말 잘지냅니다. 친정엄마같지는 않아도 그 가까이처럼 잘 지냅니다.

둘째를 낳고 둘째가 아버님을 많이 닮아서 아버님이 무척 이뻐하셨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울리면 왜 울리냐고 물어보십니다. 기저귀를 가는데 우네요..했더니 이렇게 살펴보시더니 기저귀 갈지도 않았구만...하십니다....너무 황당해서 그런걸로 거짓말 하겠어요?하며 웃으며 얘기했었는데 나중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군요...그건 시작에 불과하지요...

암튼 내새끼 이뻐해서 그러시는거라 그냥저냥 이해했습니다.

분가할것도 아니고 제맘만 상할것 같아 왠만하면 제가 참았습니다. 내편 신랑도 있으니...

그런데 아이들이 3살4살이 되었습니다.

아버님은 여전히 둘째만 이뻐하십니다. 큰애가 외할머니를 무척 따르는데 둘째는 아버님을 잘 따라서 더 이뻐하셨습니다.

좀 어릴땐 좀 덜하시더니 애들이 점점 커갈수록 차별이 심해집니다.

작은애가 장난으로 때리면 "아이고 아야~"하시며 허허 웃으십니다.

그래서 큰애도 장난으로 때리면 정색을 하시며 "뭐하는 짓이고!!" 하십니다.

정말 두 아이를 그렇게 차별합니다.

큰아이가 물이라도 쏟으면 욕까지 섞으십니다. 작은애가 그랬더라면 직접 닦으셨을겁니다.

정말 속상해 죽겠습니다.

저한테 하는건 다 참을수 있겠는데 아이한테 그러는건 정말 참을수가 없습니다.

큰아이는 예민하고 속이 깊어 아주 반응이 민감합니다.

좀전에도 큰애가 우유를 쏟았는데 4살짜리가 뭘 알겠습니까?

쏟을수도 있는거지 "망할놈의 자슥 뭐하는짓이고?때려잡았뿔라마!!!"하시며 "걸레가져왓!!!"하십니다. 4살입니다. 동생이 없었다면 아직 아기짓 할때입니다.

큰아이는 쏟은게 잘못된건지 알아서 얼른 휴지로 막 닦습니다. 걸레가져오라는 불호령에 몸둘바 모르고 작은 목소리로 "닦고 있잖아.."합니다.

옷은 우유를 쏟아 젖어있는데 그런건 아랑곳없습니다.

자기 옷버린게 더 큰문제인거죠...

정말 어떻게 해야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저한테 그러는건 저만 참으면 되지만 큰아이한테 하는건 정말 어쩔줄 모르겠습니다.

괜시리 작은아이만 밉습니다.

분가할 입장도 안됩니다. 대놓고 얘기했다간 당장 나가!! 할게 뻔합니다.

그럼 나가지는 못하고 집안만 쑥대밭이 되는거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제가 또 마음을 비워야하는걸까요? 아이한테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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