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물놀이 했어요..
요맘때 개월수에 컵쌓기 하는거랍니다.. 물론 아직은 울 아들 혼자선 컵을 못 쌓아요..
일단 색깔대로 다 맛 한번씩 보고요..엄마가 쌓아주면 쌓기도 전에 무너트리고 굴려서 던져보고 깨지는 소리도 들어보고...
두개 들고선 동동 쳐보기도 했지요..
머리에 한번 올려줘보니 눈을 위로 치켜뜨면서 머리를 마구마구 흔들더니 컵을 일부러 떨어트리는 겁니다.
짧은 팔로 막 잡으려고도 하고요..물론 팔이 안닿지만..모자쓰기 싫어하는데 자기 머리에 뭐가 있다 이거지요.
그리고 아빠가 일명 야바위 (이게 맞는지)놀이 했어요.
컵 두개 들고 한쪽에 방울 숨겨서 이리저리 왔다 갔다.. 그러더니 애보고 찾으래요.
아니 애가 뭘안다고 울 아들 그냥 아무거나 잡으러 갔는데 어쩌다 그 속에 방울이 들어서는 애 아빠 천재라며 오바합니다.
그러더니 또 하고 이번에는 틀리니 방울을 그 컵쪽으로 바꾸는거 있죠. 일명 속임수...
우리 두 부부는 팔불출인가 봅니다.
그리고 물놀이도 했어요..컵에 작은 구멍이 있어서 물이 나오니 신기한지 자꾸 뺏어 갈려구도 하고 아빠가 자기 머리 위에다 올려주니 머리로 물비를 다 맞고 있었답니다.
컵 싸이즈가 다 달라서 큰컵쪽 물과 제일 작은컵 물을 동시에 부어도 봤어요..
나름 양의 개념을 가르치고 싶지만 아직은 그래도 열심히...
감기 걸릴까 컵빼고 얼른 씻기려 했더니 뺏어갔다고 난리도 아닙니다. 아니 언제 부터 자기가 컵 가지고 놀았다고..
안 줬으면 큰일날뻔 했어요..
요즘은 아빠도 놀이에 같이 동참을 해요.. 그 전엔 애 좀 보라면 자신있게 데려가서는 애 앞에 딸랑이 놓고 놀게하고
자기는 리모컨과 사랑을 나눠서 몆번이고 잔소리를 했는데 요즘은 자기가 궁금한거죠..
이건 뭔가 하고 교구장을 들쳐본답니다. 물론 그 전엔 기분좋으면 비행기도 태워주고 목마도 태워줬지만
요즘은 둘이 머리 맞대고 있는걸 보면 어찌나 귀엽고 뿌듯한지 교구 참 잘 탄거 같아요.
오늘도 교구장을 보며 혼자 실실대며 큰 소리 좀 쳐요...나 교구탄 여자야 왜이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