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시댁 식구들과 트러블 때문에 고민이 많으신데,
저는 친정엄마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여기다 글을 올려봅니다. 맘들의 현명한 의견 있으면 리플 많이 달아주세요.
암튼, 문제는 아이를 낳고 1년 육아휴직이 끝나 곧 출근이 임박해서 시댁이나 친정에서 아기를 맡아 주셔야 하는데 하필 둘째가 임신되었고 신랑은 주말부부라 떨어져 있어 친정이나 시댁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친정과 시댁을 비교하자면,
시댁엔 아기랑 나랑 들어갈 공간이 없고,
친정은 직장이 가깝고 마침 집에 노는 방도 하나 있어요.
그리고 시댁 분위기는 화기애애, 명랑하고 가족들간 관심도 많아요. 우리 아기에게도 헌신적으로 잘 해 주세요. 항상 아기를 잘 돌봐주세요.
반면 친정분위기는 무뚝뚝, 이제 갓 돌 지난 아기에게 야단도 잘 치고 울기전까지는 왠만하면 아기를 혼자 둔답니다.
아기도 그래서 그런지 시댁에 가면 울 일이 없는데 친정에서는 툭하면 울고 떼쓰기 일쑤랍니다.
저는 그런 시댁에서는 아기가 버릇없이 자랄까봐 걱정이고, 특히 아기가 식탐이 너무 많은데 시댁에서는 달라는대로 주니 여자 아기가 뚱뚱해질까 걱정이고,
친정에서는 아기가 아직 어린 나이인데 너무 사랑을 못 받고 자랄까봐 그것도 걱정이랍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친정 엄마가 몸이 별로 안 좋으세요. 당뇨에, 무릎관절 안 좋으시고, 자주 아픈 편이시죠. 그리고 미리 걱정도 많이 하시는 편이고.. 늘 아프다는 말과 걱정을 달고 계십니다. 딸이지만 말을 함부로 하거나 먼가 부탁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요.
반면 시어머니는 명랑, 쾌활하시고 건강하시고 왠만하면 아프다는 소리 안 하시고 항상 먼저 필요한게 있는지 물어봐주십니다.
일단,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은 다들 시댁엔 절대 들어가지 마라, 한번 들어가면 못 나온다, 가까이 살면 틀림없이 문제 생긴다고 해서, 친정 엄마에게 아기를 맡아달라고 부탁을 하고 친정에 들어와 살고 있긴 한데,
엄마는 저랑 함께 아기를 돌보면서도 매일 아프다, 아기 키우기 힘들다, 시댁에 맡아주시면 안되냐고 자주 말하십니다.
글이 두서없지만,
그리고 저만 생각하는 나쁜 딸인 것 같지만,
차라리 엄마가 처음부터 안된다고 거절하셨으면 나았을걸 싶기도 하고,
저도 생각보다 엄마가 훨씬 스트레스 받는 걸 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제와서 갑자기 시댁에 들어간다는 것도 그렇고..
저도 매일 살얼음 걷는 것 같아요.
엄마 마음을 알면서도 다른 친정 엄마처럼 우리 아기를 사랑해주면서 잘 돌봐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속상합니다.
앞으로 친정에 있어야 할지 시댁에 들어가야 할지 아니면 다른 좋은 의견 있으면 진심으로 리플을 많이 달아주세요~ 부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