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시댁 안갔어요..

작성일 2009.01.25 21:05 | 조회 5,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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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함과 동시에 애기가 생겨서 지금은 애기가 6개월인 맘입니다

저 오늘 시댁 안갔어요

남편이랑 애기만 보냈네요... 지금 귀가에서 애기 울음소리가 나서 너무 우울해요...밤이면 날 찾는데... 그만큼 전 시댁에 가기 싫었어요

남편은 누나 형 형 그리고 막내입니다

쌓이고 쌓였어요

달력에 식구들 생일 다 적어놓구 제 생일은 빼놓구 다시 적긴 했는데 자기네들 생일이면 전화해 주라고 하면서 정작 제 생일때는 아무도 전화 한통 없습니다

저도 다신 안한다고 남편한테 말했지만 소용없어요

임신을 했을때 였는데

사무직이면 몰라도 전 하루 종일 서서 무거운것도 들면서 앉지도 못하고 애기 낳기 한달전까지 배불러서 다녔습니다

남편식구들은 울 집에 놀러오면 항상 빈손으로 왔습니다 제가 임신을 했는데두 먹을것도 하나 안사오구 저희 보러 사라고 했습니다

항상 저희가 샀습니다

남편 집에서 봤을땐 저희가 젤 잘 사는거 처럼 보였나 봅니다

저한테 자격지심 있는거 같더라구

그 집 며느리들은 다 살림도 잘 안해서 결혼을 했더라구 애기를 먼저 가져서 결혼을 해서 그렇구 일찍결혼해서 그런거 같더라구요 근데 전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일해서 8년동안 번돈으로 살림다 사구 집도 부모님이 좀 빌려 주셨지만 집도 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니네 집에 젤 부자니까 니네가 사라고 합니다

동생을 사주지는 못할망정 사달라고 합니다 ... 식구 들이 다..

그리고 애기를 낳구 병원에 있는데 식구 들이 다 왔는데 어쩜 하나 같이 또 다 빈손이더라구요

정말 엄마 보기 챙피했습니다 과일하나 사온 사람이 없더라구요 ..

애기 3.7일 지나서 시어머니 큰형님,작은형님,애들4명.작은 아주버님이 낮에 왔습니다

전 나가야 했구 애기를 자기들이 본다고 나두고 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갔었는데 집에 와보니 엄마가 미국이모 주신다고 누룽지를 많이 만들어 두셨는데

반이 없어졌더라구요... 기가 막혔습니다 얼마나 저를 무시를 하면 말도 안하고 훔쳐 간거잖아요

남편한테 얘기를 했지만 별말 안하더라구요 자기네 집일이니까 그렇겠지요..

전화 해서 떠봤어요 근데 가져갔단 말 절대 안하더라구요

엄만 눈으로 안본거니까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추석때였어요 그땐 애기가 백일도 안됐었는데 작은 아주버님이 술먹고 장난으로 애기 우유먹인다면서 애기 입에 젖병을 대고 흔들어 댔어요 정말 얼굴이 흔들릴 정도로... 화가 났지만 사람들도 많구 눈물만 흘렀습니다 애기데리고 방에 가있는데 남편 누나가 들어왔습니다

남편도 옆에 있었구요   저보구 지동생이 불쌍하다고 하더라구요 절 데리고 살아야 해서 그리곤 울 엄마가 절 잘못가르쳤다고 하더라구요 어이가 없구 열받았습니다 지동생이 잘못한건 생각도 못하고 뭘 그런걸 갖구 우냐는 식으로 하더라구요 말해버리고 싶었지만 그때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그때 말 못한게 제 자신한테 화가 납니다

지금 저두 육아휴직 중이고 남편월급도 적구 해서 천기저귀를 쓰는데 명절이라 갈때 천기저귀를 가지고 가서 기저귀 갈구 봉지에 모아두웠습니다

그랬더니 누나가 청승좀 그만 떨라는 식으로 하더라구요 지 동생이 돈 잘벌어오는것두 아니구 저두 어디 갈때 종이 기저귀 가지고 가고 싶었다구요.. 제가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놀음을 해서 탕진한 것두 아니구...

눈물로 밤을 보냈어요 남편 한단 말이 그만좀 하라는거예여

그래서 밖에 사람들 다 있는데 그랬죠

내가 잘못했냐구 오빠 형이 잘못한걸 갖구 왜 나한테 그러냐구 글구 울엄마가 오빠한테 얼마나 잘하는데 가만히 있냐구.. 암말 못하더라구요

그리고 클스마스 이브..

전 제빵사라 솔직히 이브때 쉬어본적이 7년만에 처음 이였습니다

내년엔 다시 일할거기에 울 식구 끼리 보내고 싶었어요  항상 밤11시 넘어서 끝나고 했기에 저한테 올 클스 마스는 중요했어요

근데 누나.큰형님,작은 형님이 여자들끼리 술 마신다고 만나자고 했습니다

전 크리스마스이브라 바빠서 알바하기로 했다고 거짓말 했죠 남편도 제가 7년만에 처음 쉬는거였기에 따라줬구요

밤10시쯤 남편이 끝났다고 전화해 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화 했더니 술마시다 저희 집 근처로 온다고 하더라구요 전 남편이랑 보낸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삐졌더라구요 자기네들은 남편이랑 애들 버리고 나왔는데 전 집에 있겠다고 했더니

솔직히 자기네들은 쭉 쉬어왔구 쉴거구 하지만 전 제빵일을 계속 하는 이상 클수마스와 이브는 제게 없습니다  그건 자기네들 입장이구요 막내라고 무조건 자기네 말을 들어야 한다는건 절대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나서 연말때 또 시댁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시어머니는 1층 누나는 3층 큰 형님, 작은형님은 그동네10분거리.. 저희만 40분 정도 거리에 삽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기네들은 자주 만나고 아무래도 10년이상씩 된 사람들이라 서로 잘만나는거 같더라구요 전 성격도 내성적이고 쉽게 어울리지 못합니다

연말에 또 갔죠... 솔직히 연말도 울 식구 끼리 보내고 싶었습니다 전 연말때도 항상 케익만드는라 바빴구 1월1일도 항상 일을 해왔거든요

울애기 양말보구 작은 형님이 저번에는 이상한 군인 양말 신고 왔더니 오늘은 이쁜 양말 신고 왔다는거예요 .. 참나 기가 막혀서 그거 폴로 양말인데 폴로의 폴자나 아는지... 지네 애들은 맨날 츄리닝쪼가리만 입고 다니면서 울 애기 옷 볼떄 마다 이게 젤 맘에 든다 이러구 ...

지 취향에 맞게 옷을 입혀야 합니까.. 울 애기 옷은 다 미국에서 친척언니가 보내준 옷들이구 그중에서도 이쁜옷을 신경써서 시댁갈때 입히고 가는데 이상하다니... 지네 애들은 참 잘 입혔다고생각하는지...

큰형님은 저보구 옷 참 안사입는데요  애기 낳구 살도 아직 안빠져서 갈때 마다 그옷을 입고 갔나본데 저도 기억못하고 있었는데 제 옷을 유심히 봐 왔나보죠..

그렇다구 나 옷사준것도 아니구 내 옷 한벌이면 지가 입고 입던옷 10벌은 살수 있는 옷인데.. 참나

울 애기 하기스 기저귀 안쓰고 하기스 일자형 기저귀 쓰고 기저귀 커버 쓰는데 그래서 애기가 지금 기어야 하는데 못기는거래요

누구 애기를 바보로 만드나 애기가 뒤집고 먼저 앉는애기가 있구 기지 않구 바로 서는 애기도 있고 하는 법인데 지네들이 뭔데 그런 소리를 하는지 기저귀 하나 사주고 그런소리 하는것도 아니구 ..

그러는 지네들 애들은 돌 지나서 걸었다구 하더라구요 돌 전에 걸어야 지능도 높다던데... 지네들 애나 잘키우던가 ...

설겆이를 하는데 작은 아주버님이 옆에 오더니 제 귓속에다가 사랑해

이러는거예요 전 정말 깜짝 놀랐어요 남편인줄 알았거든요

그랬더니 식구들있는데 가서 흉내를 내는거예요 사람들은 웃고 전 완전 바보가 된거 같았습니다

설겆이 다하구 앉아있는데 작은 아주버님이 제 손을 잡고 와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여기까지 좋았지요 근데 딸가진 부모는 죄인이라구.. 제가 잘해야 남편도 울집에 잘한다고 말속에 뼈가 있게 얘기 하는거예요

저희 집은 16층이고 엄마집은 2층에 사시거든요 

자기 누나도 그렇게 사는건 마찬가지 잖아요 누나도 2년전 부터인가 시댁 교회다니면서 제사 안지낸다고 시댁도 안가면서 ...

눈물이 나서 주방가서 물 마시는척 하면서 눈물을 닦는데 작은형님 작은 아들이 절 보구 사람들 한테 운다고 큰 소리로 얘기를 했습니다

누나는 쟤는 올때마다 찔찔 짠다고 하며서 자기네 집으로 가버리고

시어머니는 가라고 했습니다

옷을 챙기는데 형님들은 다 저한테 괜찮냐는 말 한마디 안하더라구요

남편은 먼저 나가있고 시어머니가 애기 안고 가고 작은집 식구들은 옆에 있었는데

시어머니가 다신 울거면 오지 말라더라구요 니 시숙들 기분 안좋게 올때 마다 운다구

인사도 안하고 운전해서 와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남편은 술 취해서 뭔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더라구요

자기 엄마한테 다 퍼 부었다는데 엄마와 자식사이라 자기는 금방 풀렸지요

웃긴건 그일있은 다음날 작은집 식구들 애기 보고 싶다고 올려고 했다는거예요

제가 그렇게 기분안좋아서 갔는데 제 기분따윈 그사람들은 완전 무시한거죠

큰형님 딸이 전화를 계속 했습니다 그나마 전 그집에서 젤 잘따라 줬지만 결국 그 애도 그집애인걸요... 전화 안받았습니다 시댁 식구 전화 모두 착신 금지로 해놨어요

전화도 1주일 정도 지나서 남편이 자기 엄마한테 퍼 붓고 나서 온거지만

남편한테 다신 안가고 다신 안본다고 했습니다 근데 제 말이 장난처럼 들렸는지

오늘 아침 빨리 가자는거예여 전 안간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이제부터 일어나는 일에대해 책임 못진다고

자기가 어떻게 변해도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라구 했습니다 독한 구석이 있구 냉정한 구석이 있어서

분명히 이혼이라도 생각하고 한말 일거예요

저도 생각 안해 본건 아니였어요 근데 애기 낼 와야 하는데 안보내줄까봐 걱정입니다

애기는 제가 키우고 싶어요

이혼하면 그집에서는 그집 핏줄이라고 애기 절대 저한테 안줄텐데

저 애기 키우고 싶어요 정말

애기 없음 저도 없어요... 제가 키울수 있을까요

어디서 본거 같은데 애기가 어리면 어릴수록 엄마한테더 양육권이 있다구

남편은 매일 술마시고 들어오구

전 술도 안마시구 솔직히 남편보다 월급도 많아요

3월부터 다시 일할거구요

사람일은 모르는거지만 전 시댁 정말 이제 너무 싫어서 다신 결혼을 안할거예요 애기를 엄마가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키울수 있을까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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