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개
"살려만 주신다면," 으로 시작하는 기도를 줄기차게 해대던 시절이 있었다. 인생 최대의 고난, 암흑기. 그런데 그 시절도 지나가고 어찌보면 지금이 진정 호시절인데, 나는 왜 그때보다 10원어치도 즐겁지 않을까? 이 눈부신 일상을 야무지게 누리고 있는데 왜 나는 주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게 이토록 오랜만일까? 무엇이 나를 지옥구덩이에서 헤매게 만드는가? 이번에는 실체도 없이 더 센 것 같다. 늘 불만에 차 있는 내 자신, 남과 비교해서 한참 떨어지는 내 자신 그래고 내 자식들. 스스로 자진해서 불구덩이로 들어가 뜨겁다고 팔딱팔딱 뛰는 꼴.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이 아름다운 일상에 감사하자. 다시 기도손 예쁘게 모으고 기도하자. 하느님, 다만 제가 스스로 지옥을 만들어 나와 식구들을 끌고 들어가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이 아름다운 일상을 주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