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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힐즈 캠핑을 겸한 영월 투어

작성일 2012.10.16 11:05 | 조회 5,563 | 세상을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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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차례를 지내고 2박3일동안 캠핑을 겸한 영월 여행을 다녀왔다. '리버힐즈'라는 캠핑장을 예약했는데, 주천강을 끼고 도는 180사이트나 되는 캠핑장은 캠핑 마니아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소나무가 울창하고 강을 끼고 있어서 여름에 가면 더없이 좋은 곳이 되겠으나,  더운 여름에 영월 여행을 겸한 여행이라면 다른 계절을 권하고 싶다. 텐트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본격적으로 영월 투어에 나섰는데 웬 날벼락,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보험사에 연락하니 추석연휴임에도 정비원이 신속하게 도착해서 말끔하게 수리를 해줬다. 차에 이상이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보험사에 연락하는게 우선!
 황둔 찐빵을 파는 곳이 있어서 이곳 저곳 다니면서 배고파지면 먹을 비상식량으로, 색색깔의 예쁜 찐빵을 한박스 사들고 영월에서 가장 둘러 보고 싶었던 곳, 우리나라의 지도를 판박이로 옮겨 그린것 처럼 섬세한 자연의 손길이 신비로웠던 곳, 보고 또 보아도 정말 한반도와 흡사한 곳,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이고 한반도 모양을 꼭 빼닮아서 지명도 한반도면인 한반도 지형을 제일 먼저 찾았다. 그곳에서 사진 촬영을 열심히 하다 보니 독도도 되었다가 제주도도 되었다가 우리나라의 섬이 모두 될 수 있는 뗏목도 눈에 띄었다.  한반도 지형을 보고 난 후에 선암마을로 가서 서강 줄기에 띄우는 뗏목타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뱃사공 겸직, 동해에서 시작해 남해의 부산 해운대를 거쳐, 서해 태안반도까지 우리나라 삼면의 바다에 비유한 구수한 가이드 할아버지의 입담이 정겹다.
 그 다음으로 찾아 간 곳은 슬픈 단종 임금의 유배지 청령포였다. 한양에 두고온 왕비를 그리워하며 눈물짓던 애달픈 단종의 눈물과 울음소리를 보고 들은 관음송을 비롯하여 단종의 한이 함께 쌓인 유일한 단종의 흔적이 깃든 망향탑, 눈물 지으며 한양쪽을 향해 앉아 있었다는 노산대, 단종의 행동구역을 제한하는 금표석. 유적도 죄다 서러워서 콧등이 시큰해지는 곳이었다.
 곧 이어 우리말로 이름도 어여쁜 선돌. 절리현상으로 양분된 높이 70미터의 우람한 기암을 보았다.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선돌을 뒤로 하고 장릉으로 떠났다.
장릉 역시, 단종임금의 슬프고도 짧았던 일대기를 볼수있는 단종역사관과 구석구석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자는 3족을 멸한다는 세조의 엄명에도 고이 수습해서 모신 '엄흥도'의 충절이 돋보이는 곳이었다.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丁'자 모양으로 지어진 정자각도 인상깊다.

 참고로 영월 여행에 작은 팁을 준단면 우리 가족은 여행의 동선이 어지러웠으나, 선돌을 거쳐 소나기재를 넘으면 장릉이 있고 장릉을 지나면 청령포가 나온다. 단, 청령포는 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 하므로 시간 제한이 있는 곳이다. 장릉 역시 6시가 마감시간이다. 그리고 캠핑장 근처에 요선정이라는 암자가 있는데 이 곳 역시 가볼 만한 곳이나 우리 가족은 다음에 '리버힐즈'로 캠핑을 다시 한 번 꼭 가서 가볍게 둘러 봐야할곳으로 남겨 놓았다. 영월이란 곳이 과히 넓은 곳은 아니어서 당일치기 여행코스로도 무방하다.

  이렇게 수려한 자연경관 속 캠핑을 겸한 슬픈 단종의 역사 유적지 답사는 우리 가족에게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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