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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빠가 썼던 태교일기-2006.8.07] 거짓말장이

작성일 2016.03.23 10:09 | 조회 64,438 | 초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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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링~~ 띠리링~~
[네 지현씨 저예요, 밥은 먹었어요?]

그런 나의 질문에 항상 당신은 밥 먹었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땐, 울다 겨우 멈친 목소리로 당신은 그냥 누워있었다고 합니다.
아침부터 내내 토하고 힘들어했으면서도, 이젠 괜찮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당신은 내게 거짓말을 합니다.
그래요, 어쩌면 당신 말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이젠 괜찮다는 거요.

계속 힘들었지만, 이제 내가 전화를 했으니, 그 순간은 괜찮다는건지.
혼자여서 더 힘들었지만, 전화해서 목소리 듣는 순간 당신은 힘이 난건지

아직도 우리 많은 시간이 있어야, 같이 있을 수 있겠죠
그 시간동안 당신은 또 내게 거짓말을 하겠죠,

괜찮다구요, 당신은 거짓말장이....
그 거짓말을 알면서도 난 다시 되물어보지 못하기에, 미안합니다.

그래요, 믿어요, 당신 나랑 떨어져 있는 동안 잘 지내는걸 믿어요
같이 있어주지 못하기에, 믿어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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