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편안해지길 기다렸다면, 절대로 읽을 시간이 없을 거예요."
-일하면서 세 아이를 키웠기에 中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다. 출산과 육아를 핑계로 손에서 책을 놓은 지 너무 오래 되었다. 이제 책를 읽는 방법조차 잊어버릴 만큼..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 줬고, 다시금 책이 얼마나 우리의 정신을 힐링시켜주는지를 깨닫게 해 줬다.
이 책은 죽음을 앞둔 어머니와 그 아들이 함께 책을 읽으며, 그 책의 내용을 토론해 가는 이야기다. '죽음' 누구나 두려워하며 주위 사람을 힘들게 하는 단어이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을 향해가지만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꺼려한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가까이에 다가오면 큰 충격에 어찌할 줄을 몰라한다.
이 책은 그런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주위 사람들이 어찌 대처하는 지.. 그리고 그렇게 슬프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사실 '죽음'보다는 책이 서로를 이어주는 중간자로서 얼마나 제 역할을 다 하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모자에게 책은 서로의 감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다. 독서를 하고 거기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서로의 아픔을 다독여 주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역할을 한다.
북클럽.. 거창하게만 여겼는데. 그렇지 않다.
바쁜 일상에서 가족들이 함께 모일 시간도, 공동의 관심사도 찾기 힘든 오늘날...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흉흉한 이야기들... 가족들만의 간단한 북클럽을 가진다면.. 자녀들이 훨씬더 세상을 올바르게,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게을러진 나의 뇌를 이제 깨워야겠다. 이 책은 나에게 다시 독서의 기쁨을 알게 해 줬다.
몇 페이지만 읽다보면 어느덧, 책의 마력에 빠져 단숨에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는 그 즐거움을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