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란..
무더운 여름밤 멀찍이 잠을 청하다가
어둠 속에서 앵하고 모기 소리가 들리면
순식간에 둘이 합세하여 모기를 잡는 사이이다
너무 많이 짜진 연고를 나누어 바르는 사이이다
남편이 턱에 바르고 남은 밥풀꽃만 한 연고를
손끝에 들고
어디 나머지를 바를 만한 곳이 없나 찾고 있을 때
아내가 주저없이 치마를 걷고
배꼽 부근을 내어 미는 사이이다
그 자리를 문지르며 이달에 너무 많이 사용한
신용카드와 전기세를 문득 떠올리는 사이이다(…)
-문정희 '부부'중에서-
우후에 엄마를 모시고 병원을 다녀오는길에 아주 멋싯는
노 부부의 모습을 보았는데요.
그 모습이 아주 보기에 좋았다는거죠.ㅎㅎ
연세가 70이 가까이 되어 보이시는데요.
노오~란 색의 대따시~큰 오토바이를 세워 둔체로
울 동네에 황금 풀빵과 오뎅을 파는 작은 트럭에서
두분이서 따뜻한 국물과 오뎅을 드시는거 있죠.ㅎㅎ
두분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였어요.~
두분다 검정색 가죽으로 커플로 입으시고는 부츠도
똑 같이 검정으로 신으시고는.....
엄마한테 우리도 오뎅이나 먹고가자고 하고서는
오뎅을 먹으면서 힐긋 ~거리며 두분을 눈여겨 보았는데
어찌나 닭살스럽든지 ㅋㅋㅋ
할아버지 께서 어묵 국물을 호호 불어서 식힌 다음에
할머니께 드리고 하시는 자상함에 참으로 부럽더이다.ㅎㅎ
우리 엄마는 눈쌀을 노골적으로 찌푸리시공~ ㅋㅋ (살짝 부러워 하시는 모습이 ^^)
돌아오는길에 우리엄마 하시는 말씀이 아이고~넘싸시러버래~이 함시럼.....ㅎㅎ
나는 보기에만 좋더구만요.ㅋㅋㅋ
말년에는 이렇듯이 살아야 되는거 아니감요.??ㅋㅋㅋ
저렇게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지금은 두분의 전설이 되어버린
아주 옛날을 회상하시며 아마도 웃고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